오늘은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BTS 대학으로 유명한, 글로벌 사이버대학교의 뇌교육학과 학과장님이신 장래혁 교수님 오셨습니다.
오늘 맨발 걷기에 대해서 뇌과학과 뇌 교육적 관점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여쭤보려고 이렇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질문) 그럼 첫 질문으로, 맨발 걷기와 뇌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맨발 걷기가 뇌 과학적, 그리고 뇌 교육적 관점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답) 요즘 맨발 걷기가 열풍이죠? 저의 집 주변에도 맨발 걷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맨발로 걷는 것을 그냥 걷는 것과 차이 없이 걷는 분들이 많으세요.
1. 신체의 균형을 되돌린다
우리의 몸이 A에서 B로 움직이면, 그것은 그냥 몸을 움직이는 거잖아요? 그런데 맨발로 걷는 거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걷느냐?’도 전혀 다른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뇌에서 보면 가장 멀리 있는 게 발이긴 하나, 맨발은 땅과 만나는 것인데요. 지금도 저희의 (발이) 차갑잖아요? 차갑지만 어디에 의식을 두고 걷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차갑다는 느낌은 발이 느끼는 게 아니라 우리의 뇌가 느끼는 거죠. 느낌이라는 건 인간의 고등 의식이예요.
감정 즉, 느낌 아래에 (인간에게는) 감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아, 차가워. 뭐 어떤 감정, 스트레스, 여러 가지가 (있고요 그리고) 우울감도 있는데요. 그 감정은 마음의 영역이 아니라 신체의 영역에서 출발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만약에 맨발 걷기를 통해서 약간의 감정을 다스리고, 뭔가 이런 변화에 있다면, 감정이 마음의 영역이 아니라 (신체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인류의 과학이 신체에서 출발한다는 그 체계를 이제 조금씩 알아차리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맨발 걷기를 하니까 어떤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감정이 긍정적인 어떤 뭔가 변화를 만든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지금 내가 엄청 몸이 안 좋아요?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누가 이렇게 툭 치면 쉽게 짜증이 나죠. (그것은) 몸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모션(motion)이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밖으로 튀어나가는 현상이에요. 그래서 모션(motion) 앞에 접두어 'e'를 붙여서 이모션(emotion) 즉, 이게 감정이죠. 움직임의 불균형, 조화의 깨어짐이 결국은 감정의 출렁거림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맨발 걷기의 첫 번째 장점은 신체의 균형을 원래대로 만들어 주는 거예요. 우리가 항상성(恒常性)이라고 하는데요? 현대인들의 자율 신경계가 불균형 상태가 거의 대부분인데, 자율 신경계 불균형을 되돌리는 것이 맨발 걷기가 갖는 첫 번째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2. 감각을 깨운다
그런데, 균형을 맞추는데 있어서, 세계 보건기구(WHO)에서는 현대인들의 열명 중에 일곱 명 정도가, 자율신경계 불균형이라고 얘기해요. 자율신경계! 플러스, 마이너스 뭐 이런 거 하잖아요? 늘 스트레스를 받고, 만성적이 태에 있다 보니까 늘 들떠 있는 것이죠. 어깨가 막 강철 어깨가 되고, 늘 뭔가, 잠을 자도 피로감이 해소가 안 되고.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또 잘 인지하지 못해요.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피로하다는 걸 느끼지 못하는 거. 피로와 피로감은 다른 거예요. 피로감은 내가 피로한 상태를 느끼는 감각입니다. 어떤 아이가 집중을 못 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집중을 못 한다는 걸 모르면 뭔가 변화가 없잖아요. 근데 현대인들의 첫 번째 문제는 자율신경계가 불균형 상태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알아차릴까? 그것은 그런 감각을 깨워야 되는 거잖아요? 그 감각을 깨우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거죠. (바로 맨발걷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 우리가 하는 겨울 맨발걷기(입니다.) 강렬한 외부적 자극이 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할 때 좀 더 효과적으로 하는 게 있습니다.
제가 집 주변에 맨발 걷기 하는 걸 잘 지켜보니까, 운동장을 예를 들면 (대개) 한 열 바퀴씩 도세요. 그런데 신발을 신고 돌 때와 맨발로 걸을 때, 차이가 없이 걷고 있으세요. 그냥 걷는 거죠. 저스트 워킹(just walking) 하는 겁니다. 그러면, 신체 순환은 일어나겠지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진 않게 되죠.
지금 느끼면서 걷고 있는지? 발바닥의 느낌, 느낌에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3. 뇌를 안정화시킨다
그리고 맨발 걷기에는 기본 뇌로 가는 원칙이 있어요. 뇌는 바깥의 정보를 입력 받아서 처리하고 출력하는 정보 처리 기관인데, 뇌가 안정화 되려면 같은 정보가 반복되게 입력하는 게 좋겠죠? 자 그러면 걸을 때 빨리 걷다가 늦게 걷다가 이게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같은 보폭으로,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호흡으로, 잡담 금지, 자기 몸에 집중하면서 걷게 되면, 반복적인 입력이 뇌로 들어가면 뇌는 안정화가 되는 거죠. 그러면 거기에 발바닥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또 걷는 시간이 또 반복되면 어느 순간 신체의 순환이 활성화가 되고 뇌는 안정화되는 단계로 진입을 합니다.
철학자들이 괜히 산책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 뇌는 그 다음 단계를 충분히 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돼요.
(뇌에 질문하라)
그러니까 우리가 맨발 걷기를 하면서도 몸이 좋아지는 것 이상으로, 풀리지 않았던 걸 풀 수 있는 단계로 갈 수도 있어요. 어... 뇌가 그렇게 안정화가 되고, 뭔가 의식 상태가 뭔가 좀 편안하고, 뭔가 약간의 집중된 상태가 됐다는 걸 느끼는 순간, 내가 이전에 뭔가 아? 이런 고민거리들, 그런 것을 그 정보를 끄집어내는 거, 그런 질문을 나의 내면 즉, 나의 뇌에게 던져보는 겁니다.
나의 뇌에게 던져보면, 안정된 뇌가 되었기 때문에 뇌는 뇌 속의 다양한 정보의 기억 장치에서 그런 것들을 끌어내고 연결하고 하는 활동성이 일어나게 되겠죠. 그런데 그런 단계에서는 뜻하지 않는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고요. 뭔가 다른 사고로 확장이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어떻게 걷느냐가 중요하죠. (그러니까) 그냥 걷는 거와는 수준이 다른 거죠. 그런데 안타까운 건 그냥 걷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지금 저희가 수다를 떨고 있긴 하지만, 진짜 맨발 걷기를 할 때는 가능한 한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가능한 한 혼자 걷는 게 좋죠.
4. 뇌를 훈련시킨다
그리고 겨울 맨발 걷기잖아요? 저희가 겨울 맨발 걷기에 대해서도 조금은 인식 전환이 필요한 거 같아요. 겨울 맨발 걷기는 뭐 안 좋다, 한기가 들 수 있어서 안 좋다, 위험하다. 네. 냉기도 들고, 동상 걸릴 위험도 있다, 그런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겨울 추위에 대한 대비는 필요합니다.)
내가 선택한 것과 , 나의 선택의 의사와 상관없이 의도하지 않는 외부적 자극이 주어지는 것과는 뇌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누가 찬물을 끼얹는 거하고, 내가 찬물 샤워를 하는 건 다르잖아요? 사우나를 가서 내가 찬물에 들어가는 거는 내가 선택한 행위를 들어가기 전에 이미 마음을 먹으면 우리의 뇌가 그런 반응 체계를 이미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선택해서 찬물에 들어갔을 때 일정 시간을 견디게 되면 그거에 대한 몸에 항상성 기제(機制, mechanism)의 반응이 있습니다. 그냥 누가 떠밀어서 들어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 체계를 갖게 되는 거죠. 그래서 겨울 맨발 걷기도 기본적으로는 내가 선택해서 하는데, 그 시간을 견뎌야 됩니다.
춥죠. 동상이 걸릴 것 같고, 결국은 내가 갖고 있는 그 두려움에 대한 동상이 걸릴 것 같은 그 두려움에 대한 정보가 어, 어느 순간 그 단계를 넘어서기 전에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거죠.
(인간의 뇌는 코디네이터)
인간의 뇌는 코디네이터 라고 해요. 조절자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외부에 강한 자극이 오면, 거기에 맞게 알아서 조절을 해 줘요. 그래서 겨울 맨발 걷기를 하면, 어느 순간 지속적으로 춥잖아요? 동상이 걸릴 것 같지만, 동상이 걸리지 않게끔 뇌가 알아서 조절 시스템을 작동을 시키는데, 작동을 시키는 거기 까지가 시간이 걸리죠. 그래서 ‘그 전에 멈추냐? 그거를 넘어 가냐?’ 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져요.).
겨울 맨발 걷기 하면서 갑자기 다리에 온기가 젖어 들고, 몸이 더워지는 걸 경험하신 분들은, 그 선을 넘어가 보신 거죠. 그거에 대한 뇌의 자동 항상성 시스템을 안다면, (그 분은) 겨울 맨발 걷기가 맨발 걷기의 정수라는 걸 아시는 분들이시죠.
물론 여러 가지 제반 준비는 필요하겠죠, 하지만 인간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주 놀라운 코디네이터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보다 훨씬 오래 맨발 걷기를 하신 분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최소한 20분 정도? 겨울 맨발 걷기에서는 약 20여분 정도를 견디면, 인체가? 뇌가 그렇게 만들어준다(는 겁니다.) 그거는 개인의 몸 상태나 또 심신의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각자 한번 해 보면서 몸이 더워지는 순간에 그 경험을 갖는 게 중요하겠죠. 한 번의 경험, 딱 한 번의 경험(이면 됩니다. )
한 번의 경험을 갖고, 와, 갑자기? 내 몸이 이렇게 엄청나게 추웠는데, 그리고 두려움이 엄청나게 몰려 들었다가 온기를 느끼는 그 찬란한 경험! 그 경험이 중요하겠죠. 그것은 뇌에 대한 믿음? 믿음이라고 하기 보다 인간의 뇌는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상처가 나면 백혈구가 들어가서 자폭해서 딱지가 생기잖아요? 더운 지방에 가면 털이 늦게 자라죠. 추운 지방 가면 털이 빨리 자라고. 인간의 이 어마어마한 인류의 진화를 읽어온 뇌에 대한 기전(mechanism)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놀랍습니다. 그것을 이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우리가 편안하게 몸을 있게 하는 것보다, 몸을 조금 불편하게 만들어서 즉,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서 외부의 자극에 노출시키고, 그것에 따라서 나의 뇌를 훈련시켜 보는 겨울 맨발 걷기를 추천합니다.
어, 지금 저희가 한 15분 했네요. 지금 제 발과 몸이 더워지고 있어요. 이 정도의 시간이 저에게는 좋은 거죠. 제가 만약 1분 전에 마쳤다면, 이러한 뇌의 놀라운 시스템을 경험을 못했겠죠,
(--)
https://youtu.be/Flgk3l0Mp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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