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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1편] - 자유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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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목록]
[1편]
1.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  과학적으로?
2.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3. 방송의 폐해 

[2편]
4. 활성산소가 땅으로 배출될까? 
5. 활성산소는 개념상의 물질 – 배출되지 않는다
(배출되는 것은 녹이 슨 물질)
6. 활성산소 배출은 은유적 표현

[3편]
7. 산화란? 활성산소가 되었다 
8. 활성산소가 가는 두 갈래의 길 – 산폐와 환원
9. 활성산소는 중간 물질

[4편]
10. 어씽 가설의 기본 개념
11. 활성산소는 양전하일까?
12. MBN 기사 팩트체크(1) - 발바닥 전하 통과 
13. 어씽(earthing)의 항산화 메커니즘
14. MBN 기사 팩트체크(2) - 활성산소 배출

[6편]
15. 뭘 모르는 지도 모르는 mbn의 결론
16. mbn은 누구도부터 맨발걷기 주장을 들었나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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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1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2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3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4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5편)

 

 

[이 에피소드는 2024년 5월말 6월초 어느 날 MBN의 [사실확인] 맨발 걷기 '어싱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뉴스7] 라는 뉴스의 내용을 팩트 체크하는 내용입니다]

이제 봄이 되고 맨발걷기 하기 좋은 계절이라 슬슬 맨발걷기에 대한 뉴스나 영상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지만 간혹 황당한 것도 있습니다. 

최근 MBN이 메인 뉴스의 [사실확인] 이란 코너를 통해 맨발걷기 특히, 어씽의 효과에 대해 일종의 팩트체크 뉴스를 내보냈는데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엉터리 기사를 MBN이 메인 뉴스에 내보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뉴스를 여러 번 돌려 봤는데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이 기사의 의도입니다.  어씽 효과는 거짓이니까 속지 말라는 것인지. 그런데 그런 멘트는 또, 없었습니다.

의도가 무엇일까? 여러 번 생각해 보았지만 정말 모르겠습니다. 

기사 내용 중에 사실이나 과학적인 근거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나마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방송 내용은 조작에 버금갈 정도로 어설픈 짜깁기여서 더 그렇습니다. 왜 이런 기사를 누구를 위해 내보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고 있습니다. 

음모론은 이쯤해서 접어 두고 지금부터는,  왜 이 기사가  조작에 버금가는 내용인지, 이 괴이한 방송의 [사실 확인]을 팩트 체크해 보겠습니다.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처음 뉴스 시작하면서 메인 앵커가 이렇게 말합니다. 

 


 

최근 야산이나 공원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걸으면 몸에 있는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는 일명 어싱 효과 때문에 이런 맨발 걷기가 유행입니다 그런데 이 어싱 효과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걸까요



앵커가 말한 이 멘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맨발, 배출, 과학입니다.  배출이라는 말과 과학이라는 말에 주목해 주십시오. 그리고 MBN의 이 뉴스 어디에 과학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십시오.

 

 

 



슬프게도 이 방송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과학을 말합니다.

이 사람들이 말하는 과학이란?


 

제가 슬프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방송이 우리나라 방송 업자들의 슬픈 현주소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방송매체라면, 그것도 뉴스 부서라면 “과학”이 무엇인지는 최소한 알고 “과학”을 말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앵커의 멘트가 있고 나서 당당 기자가 뉴스 개요를 설명합니다. 

 

지구는 음전하, 신체는 양전하로 이루어져 있는데 맨발이 땅에 닿으면 땅에 있던 전자가 몸으로 들어오고 그 반대급부로 신체에 있던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가 배출되면서 우리 몸에 각종 질병의 원인이 제거되는 현상을 어싱 효과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어싱 효과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여전히 과학이란 말을 씁니다. 이 기사의 의도는 명백합니다.

 

방송의 의도

 

 

전자가 올라온다고 했는데 안 올라온다 라는 것을 밝히고, 활성산소가 배출된다고 하는데 배출되지 않는다 라는 뉘앙스만 흘리면 되는 것입니다. 굉장히 쉽지요.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어떤 학교의 교수와, 제법 큰 병원에 근무 중인 의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첫번째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이화여다 휴먼바이오기계공학과 이태용 교수의 인터부 모습

 

발 뒤꿈치 부분은 평균적으로 1.5 ~ 1.8 cm의 농도가 높은 지방층이 ... “과연 전하가 뚫고 몸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



사실 이 교수의 인터뷰 내용은 무척 재미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을 교수가 말한 것처럼 방송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교수는 틀린 말을 한 게 아닙니다. 아마도 이 교수는 이런 식으로 앞뒤 잘라먹고 편집해 내보낼 줄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정말 MBN의 의도대로 사람들이 해석하면 이 교수는 국민 바보가 됩니다. 마치 발바닥을 통해서는 전기가 안 통하는 것처럼 말한 게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기계공학과 교수가 말이지요. 그럴 리가 있을까요? 


이 교수는 발 뒤꿈치는 지방질이 두꺼우니까 전자가 잘 통과할지 의구심이 들지만 발 앞 부분은 아무 문제없이 전자가 통과할 것이다 라고 말했을 겁니다. 제작진이 의도를 가지고 편집한 것이지요. 악의적으로 …  이런 것을 악마의 편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자는 이렇게 이 인터뷰를 (막무가내로) 요약합니다. 

 

 

발의 지방층이 두꺼워 전자가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설명인데, 그럼 반대로 발바닥을 통해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는 주장은 성립이 될까요?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데, 이 활성산소가 배출될 수 있는 통로는 발바닥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발바닥의 뒤 부문과, 앞부분을 비교하려면 비교 잣대가 같아야 합니다. 즉, 뒤가 전기가 안 통하면 앞도 안 통한다고 말해야 하고, 활성산소 역시 발바닥 앞 뒤가 따로 있을 수 없을 텐데, 앞뒤를 형식 논리로 억지로 꿰매고 있습니다.)

MBN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 기자의 멘트를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개돼지로 보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요? 

발 뒤꿈치에 지방이 있어서 전자가 통하지 않으면 인체가 나무토막과 같은 부도체란 말인데, 그게 말이나 됩니까? 그런데 MBN은 그렇다고 합니다. 인터뷰한 교수를 졸지에 인체가 부도체라는 주장을 한 세계 최초의 교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거, 코미디 프로 아닙니다.  MBN의 대표 뉴스 방송입니다. 

 

방송의 폐해 - 퍼나르기 


그리고 그 파급 효과는 금방 나타났습니다. MBN 방송 며칠 수 어떤 유튜버가 이 방송을 근거로 아래와 같은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싱 효과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가짜 뉴스일까요? 이화여다 휴먼바이오기계공학과 이태용 교수는 발뒤꿈치 부분은 평균적으로 1.5 Cm에서 1.8 Cm의 농도가 높은 지방층이 있는 데 과연 전하가 뚫고 몸까지 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지요


방송이 이런 파급 효과가 있습니다. 


이 분도 사람의 발바닥이 부도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허접해도 전국 방송의 메인 뉴스에 나온 것이니까 충분히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인용했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이 유튜버는 슬쩍 가짜뉴스라는 말을 끼워 넣었습니다.) 그래서 방송은 신중해야 합니다. 

그럼, 활성산소에 대해서는 어떤 인터뷰를 했을까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1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2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3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4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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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목록]
[1편]
1.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  과학적으로?
2.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3. 방송의 폐해 

[2편]
4. 활성산소가 땅으로 배출될까? 
5. 활성산소는 개념상의 물질 – 배출되지 않는다
(배출되는 것은 녹이 슨 물질)
6. 활성산소 배출은 은유적 표현

[3편]
7. 산화란? 활성산소가 되었다 
8. 활성산소가 가는 두 갈래의 길 – 산폐와 환원
9. 활성산소는 중간 물질

[4편]
10. 어씽 가설의 기본 개념
11. 활성산소는 양전하일까?
12. MBN 기사 팩트체크(1) - 발바닥 전하 통과 
13. 어씽(earthing)의 항산화 메커니즘
14. MBN 기사 팩트체크(2) - 활성산소 배출

[6편]
15. 뭘 모르는 지도 모르는 mbn의 결론
16. mbn은 누구도부터 맨발걷기 주장을 들었나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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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2

[1편의 내용]1.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  과학적으로?2.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3. 방송의 폐해    그럼, 활성산소에 대해서는 어떤 인터뷰를 했을까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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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맨발 걷기 '어싱(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의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최근 MBN이 메인 뉴스의 [사실확인] 이란 코너를 통해 맨발걷기 특히, 어씽의 효과에 대해 일종의 팩트체크 뉴스를 내보냈는데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이런 엉터리 기사를 MBN이 메인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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