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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2편] - 활성산소 이야기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1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2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3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4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5편)

 

[1편의 내용]
1.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  과학적으로?
2.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3. 방송의 폐해 

 

 

 

그럼, 활성산소에 대해서는 어떤 인터뷰를 했을까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활성산소가  땅으로 배출될까?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

 

활성산소는 항산화 효소와 만나서 땀과 소변을 통해서 주로 배출되는 것인데, 맨발걷기를 한다고 그래서 땅으로 배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의사는 MBN이 원하는 내용을 똑부러지게 말해 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취재 또는 방송의 트릭이 있습니다. (아마도 취재진은 활성산소가 발바닥으로 빠져 나가느냐고 물었을 겁니다.) 

 

 


브라보! 

아무튼 MBN은 성공한 듯해 보입니다.  맨발로 걷는다고 해서 활성산소가 땅으로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의사의 인터뷰를 따 냈으니까요. 

 

이 의사의 말은 맞는 말일까요?

 

 

 

 

 

활성산소는 개념상의 물질 – 배출되지 않는다

 

이 의사의 말은 70% 정도 맞습니다. (제, 유튜브 영상에는 90점이라고 했는 데, 좀 더 보니 잘 해야 70점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 감히?  일반인이 의사의 말을 30점이나 감점해?  라고 생각할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읽어 보면 그 이유를 아실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설명이 좀더 필요합니다. 다만, 이제껏 배출이라는 단어가 계속 강조되어 왔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의사의 이야기를 얼핏 들으면 마치 활성산소라는 물질이 있는 데 그것이 밖으로 배출된다 라는 것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활성산소는 개념상의 존재일 뿐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물질입니다. 왜냐하면 활성산소는 중간 물질이고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지극히 짧기 때문입니다. 어떤 물질은 10억분의 1초간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활성산소가 배출된다는 말은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활성산소가 배출된다 라는 말의 진짜 속내는 활성산소가 활성산소의 성질을 잃어버렸다 라는 것입니다. 

 

(개념 상의 물질이란 말은 특헤 배출이란 말과 관련해서 설명하기 위해 꺼낸 말입니다. 우리는 활성산소가 배출된다고 말하는 데 이 때의 활성산소가 개념상의 물질이란 뜻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배출되는 것은 활성산소가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렵나요?)


또 하나 잘못된 것은 의사는 “항산화 효소를 만난 것”이 배출되는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 사라져야 하는 것은 (항산화 물질을) 만나지 못한 활성산소 물질입니다. 
(항산화 효소라는 말도 맞는 말은 아닙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은 효소가 아니라 물질입니다. 물론 효소도 있기는 하지만 아주 제한적입니다.)

(항산화 물질을 만나지 못한 활성산소종이 배출된다는 개념은) 활성산소 이론에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항산화물질을  만나지 못한 활성산소종이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사가 땀과 소변이란 말을 빼고 활성산소는 항산화효소를 만나 배출되는 것이라고 만했다면 제가 딴지를 걸 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땀과 소변이란 말이 들어가서 오해의 여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이게 감점 요인입니다.  

 

 

물리적 성질의 활성산소종(물질)은 절대 배출되지 않습니다.  이게 배출되기 위해서는 녹이 슬어야 합니다. 즉, 산패되어야 합니다. 

활성산소가 항산화 물질을 만나지 못하면 산패됩니다. 산패된다는 것은 녹이 슨다는 것입니다. 즉, 물성이 바뀝니다.  그러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에도  밖으로 나가는 물질은  아주 얌전한 물질로 바뀐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얌전한 물질이란  우리 몸의 메커니즘에 순종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물성이 바뀌었는데 바뀐 물질이 독소나 염증 또는 암이라면 밖으로 절대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남아서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활성산소 배출은 은유적 표현

 

(활성산소가 은유적 표현이란 뜻이 아니고 "활성산소 배출"이 은유적 표현이란 뜻이빈다.)

 

 


활성산소종이 항산화물질과 만나 환원되면 원래의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배출될 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종종 이 상황을 설명할 때는 활성산소가 배출되었다 라고 말합니다. 

즉, 활성산소였던 물질이 전자를 받아  원래의 물질로 돌아가는 이 현상이 마치 활성산소가 배출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일종의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조금 어렵나요?  설명을 좀더 보태 보겠습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산화"에 대해 좀더 알아야 합니다. 

(다음편에 계속)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1편)
‘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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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씽(어싱)효과’ 과학적으로 근거 있을까? MBN의 뉴스를 팩트체크한다(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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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3

산화란 무엇일까요? 활성산소와 산화는 어떤 관계일까요? 우선 우리가 아는 이 세상의 산화와 위 몸속에서 일어나는 산화는 (거의,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산화란? 우리 몸에서 우리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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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목록]
[1편]
1.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  과학적으로?
2.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3. 방송의 폐해 

[2편]
4. 활성산소가 땅으로 배출될까? 
5. 활성산소는 개념상의 물질 – 배출되지 않는다
(배출되는 것은 녹이 슨 물질)
6. 활성산소 배출은 은유적 표현

[3편]
7. 산화란? 활성산소가 되었다 
8. 활성산소가 가는 두 갈래의 길 – 산폐와 환원
9. 활성산소는 중간 물질
10. 어씽 가설의 기본 개념

[4편]
11. 활성산소는 양전하일까?
12. MBN 기사 팩트체크(1) - 발바닥 전하 통과 
13. 어씽(earthing)의 항산화 메커니즘
14. MBN 기사 팩트체크(2) - 활성산소 배출

[5편]
15. 뭘 모르는 지도 모르는 mbn의 결론
16. mbn은 누구도부터 맨발걷기 주장을 들었나 (자작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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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1

[이 에피소드는 2024년 5월말 6월초 어느 날 MBN의 [사실확인] 맨발 걷기 '어싱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뉴스7] 라는 뉴스의 내용을 팩트 체크하는 내용입니다] 이제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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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oftfoot.tistory.com/36

 

[032] 맨발 걷기 '어싱(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의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최근 MBN이 메인 뉴스의 [사실확인] 이란 코너를 통해 맨발걷기 특히, 어씽의 효과에 대해 일종의 팩트체크 뉴스를 내보냈는데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이런 엉터리 기사를 MBN이 메인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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