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란 무엇일까요? 활성산소와 산화는 어떤 관계일까요? 우선 우리가 아는 이 세상의 산화와 위 몸속에서 일어나는 산화는 (거의,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산화란?
우리 몸에서 우리가 문제로 삼는 산화는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현상을 말랍니다.
물질이 산화되었다 라는 말은 전자를 하나 뺏겼다 라는 말과 활성산소종이 되었다 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이제 활성산소종이 무엇인지 느낌이 좀 오나요?
산화되었다.
전자를 하나 뺏겼다.
원자 외곽 궤도에 홀전자가 생겼다.
활성산소가 되었다.
활성산소종 중의 하나가 되었다.
라디칼이 되었다.
프리라디칼이 되었다.
이 말들은 모두 같은 말입니다.
따라서 활성산소는 한두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 이론적으로는 우리 몸 안에 있는 물질의 개수 만큼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몸 안에 있는 모든 물질이 활성산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물질이든 전자를 하나 빼앗기면 그 순간 그 물질은 활성산소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활성산소를 활성산소종(ROS)이라고 부릅니다.
산화된 물질 즉, 활성산소가 가는 두 갈래의 길 – 산폐와 환원
산화된 물질 즉, 활성산소가 된 물질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한 길은 천당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지옥 가는 길입니다. 천당 가는 길의 도로 이름은 “환원 길”이고 지옥 가는 길의 도로 이름은 “산패 길”입니다.
환원되었다 라는 말은 “전자를 빼앗았다”, 또는 “전자를 얻었다” 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전자를 얻었다” 라는 말은 ‘항산화 물질을 만났다’ 와 같은 말입니다. “전자를 빼앗았다” 라는 말은 다른 물질을 공격해 전자를 빼앗고 그 물질을 활성산소를 만들었다 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이 물질은 원래의 물질로 되돌아 갑니다.
산패되었다 라는 말은 손상되었다 라는 말입니다. 전자를 얻지도 못하고 뺏지도 못한 상태가 계속되어 마침내 녹이 슬어 다른 물질로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다른 물질이 되는 경우는 노폐물이 되는 게 가장 착하게 변하는 것입니다. 독성이 없는 노폐물로 바뀌면 소변이나 땀을 통해 배출될 수 있습니다.
나쁘게 변하면 독소가 되거나, 염증 물질이 되거나 암이 됩니다.
활성산소는 중간물질
지금까지 설명을 잘 보았다면 알 수 있듯이 활성산소는 중간 물질입니다. 산화되어 환원되거나 산패되어 다른 물질이 될 때 까지만 존재하는 것이 활성산소입니다. 그래서 다른 물질로 바뀌려는 성질이 아주 강합니다. 대표적인 활성산소인 수산화라디칼의 존속시간은 10억 분의 1초 라고 합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짧은 시간입니다.
중간물질이 뜻하는 의미는 활성산소라는 것이 개념 상의 물질이지 실제로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수산화라디칼과 같이 몇몇 유명한 활성산소는 예외이지만 다른 수 많은 중간물질의 존재를 규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효소의 종류를 놓고도 어떤 학자는 10만개가 넘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고작 5,000여개 정도입니다. 호르몬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 실제로 있는 물질도 다 규명하지 못했는데 중간물질인 활성산소의 실체를 어떻게 규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전자를 뺏겨 라디칼 물성을 갖게 된 중간 물질 정도로 생각할 뿐입니다. 그래서 활성산소종(ROS)이란 말이 생긴 것입니다. 게다가 활성산소들은 앞서 말했듯이 존속시간도 매우 순간적입니다.
활성산소가 되었던 물질이 전자를 얻어 환원되면 이것을 활성산소가 배출되었다 라고 말합니다.
이제 활성산소가 무엇인지 활성산소 배출이 왜 은유적 표현인지 대강 느낌을 잡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씽을 하면 활성산소가 배출된다 라는 말이 활성산소라는 어떤 물리적 성질을 갖는 존재가 발바닥을 통해 땅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라는 것은 충분히 설명한 것 같습니다. 이게 MBN이 잡은 헛다리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https://softfoot.tistory.com/45
‘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4
(어씽(어싱, earthing)은 맨발걷기의 핵심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어씽 가설은 활성산소 이론과 정전기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씽 가설의 기본 개념 어씽 가설의 생각은 활성산소들
softfoot.tistory.com
-
[전체목록] [1편] 1.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 과학적으로? 2.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3. 방송의 폐해 [2편] 4. 활성산소가 땅으로 배출될까? 5. 활성산소는 개념상의 물질 – 배출되지 않는다 (배출되는 것은 녹이 슨 물질) 6. 활성산소 배출은 은유적 표현 [3편] 7. 산화란? 활성산소가 되었다 8. 활성산소가 가는 두 갈래의 길 – 산폐와 환원 9. 활성산소는 중간 물질 [4편] 10. 어씽 가설의 기본 개념 11. 활성산소는 양전하일까? 12. MBN 기사 팩트체크(1) - 발바닥 전하 통과 13. 어씽(earthing)의 항산화 메커니즘 14. MBN 기사 팩트체크(2) - 활성산소 배출 [5편] 15. 뭘 모르는 지도 모르는 mbn의 결론 16. mbn은 누구도부터 맨발걷기 주장을 들었나 (자작극)? |
https://softfoot.tistory.com/43
‘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2
[1편의 내용]1. mbn 앵커와 기자의 첫 멘트 - 과학적으로?2. 땅의 전자가 올라올까? 3. 방송의 폐해 그럼, 활성산소에 대해서는 어떤 인터뷰를 했을까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softfoot.tistory.com
-
https://softfoot.tistory.com/36
[032] 맨발 걷기 '어싱(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의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최근 MBN이 메인 뉴스의 [사실확인] 이란 코너를 통해 맨발걷기 특히, 어씽의 효과에 대해 일종의 팩트체크 뉴스를 내보냈는데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이런 엉터리 기사를 MBN이 메인 뉴
softfoot.tistory.com
(--)
'연구소tv 텍스트 버전 > 목록 (작성순서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5편] - mbn은 뭘 했지? (0) | 2024.07.02 |
---|---|
‘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4편] - 어씽가설 (0) | 2024.07.02 |
‘맨발 걷기 어씽(어싱, Earthing) 효과'…과학적 근거 있을까? [MBN] - 이 뉴스를 팩트체크 합니다 [2편] - 활성산소 이야기 (0) | 2024.07.02 |
맨발걷기 4개월, 실핏줄이 살아나다 (모세혈관 재생) [3편] (0) | 2024.06.30 |
맨발걷기 4개월, 실핏줄이 살아나다 (모세혈관 재생) [2편] (0) | 2024.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