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 맨발걷기 기초 이론, 자유전자란 무엇인가?

 

이번 글에서는 맨발 걷기와 관련한 토막 이론을 하나 알아보겠습니다.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대표적인 이론이 접지 이론입니다. 땅과 몸이 연결되어, 땅속에 무한히 있는 전자를 몸속으로 받아들여 활성산소도 중화시키고, 염증도 치료하고, 암도 고친다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일까요? 이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접지 이론은 일종의 가설입니다. 아직 그 메커니즘이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지요. 물론, 효과를 귀납적으로 증명한 논문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질적인 이론으로 인정받으려면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검증하는 것은 우리 손에 있는 것은 아니지요. 과학자들이 해야 할 몫인데,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니까 믿을 수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가설 자체가 검증된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믿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 관해서는 메커니즘이 검증되지 않은 채 가설만으로 쓰이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비타민 C 같은 것입니다. 비타민 C가 몸에 좋다는 주장은 꽤 많지만, 많은 부분이 아직 논쟁에 휘말려 있습니다. 검증이 안 된 때문이지요. 

비록 가설일지라도, 거기에 적용된 논리들이 검증된 이론이고, 가설의 구조에 합리성이 있다면 믿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접지 이론을 믿습니다. 

 

1. 이론이 필요한 이유

맨발걷기를 하면서, 맨발 걷기를 하니까, 이러이러한 것이 좋아졌다 라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증언을 믿고 따라할 수는 있지만, 나에게 같은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쉽게 실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론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론을 이해하고 확실한 믿음이 있으면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효과가 나지 않으면 그 이유를 탐구하면서 개선(改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설의 이론적 배경에 대한 내용들을 하나씩 살펴보려고 합니다.

 

 

 

 

2. 자유전자 

이 글은 그 첫 번 째로 자유전자에 관한 것입니다. 맨발 걷기를 하시는 분들은 자유전자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맨발로 땅을 밟으면 정말로 생명의 자유전자가 땅에서 올라올까요? 그걸 알려면 자유전자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자유전자가 무엇인지 알려면 먼저 금속, 분자, 원자의 결합 방식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3. 분자란?

우리가 보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분자로 되어 있습니다. 물을 계속 쪼개다 보면 마지막에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물 알갱이가 나옵니다. 물 분자의 화학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비타민 C는 대개 알약 형태로 나옵니다. 이것도 계속 나누다 보면 더 이상 나눠지지 않는 비타민 C 알갱이 하나가 나오는데, 이게 비타민 C 분자입니다. 

 

물은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져 있고, 비타민 C는 탄소, 산소, 수소라는 원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 원소

여기서 수소, 산소, 탄소와 같은 것을 원소라고 합니다. 원소는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최종 물질입니다. (물론 억지로 쪼갤 수는 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원소의 개수는 겨우 118개라고 합니다. 이 118개의 원소가 각양각색으로 모여 온 세상의 물질을 만듭니다. . 정말 신비롭습니다.

원소는 크게 금속 원소와 비금속 원소로 나눕니다. 아래 그림은 원소를 성질로 분류하여 보여주는 표인 주기율표입니다. 

 

이 그림에서 푸른색으로 표시된 원소가 금속 원소이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원소들이 비금속 원소입니다. 

 

5. 물질의 결합

 

원소가 결합하여 물질을 만드는 방식은 크게 이온 결합, 공유 결합, 금속 결합으로 나뉩니다. 

 

이온결합 

 

이온 결합은 금속 원소와 비금속 원소가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아는 물질 중에는 소금이 있습니다.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가 이온으로 결합한 것으로, 염화 나트륨이라고 합니다. 이온 결합은 음이온과 양이온을 이해할 때 필요합니다. 우리 몸의 전해질인 소금 섭취량 등을 알아야 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공유 결합

 

공유 결합은 전자를 공유하면서 결합한 형태인데, 주로 비금속 원소 간의 결합을 만듭니다. 물은 수소와 산소가 전자를 공유하면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공유 결합 물질입니다. 앞에서 본 비타민 C도 공유 방식으로 결합된 물질입니다.

우리 몸의 활성산소는 물이나 과산화수소 같은 공유 결합 물질이 쪼개질 때 발생하므로, 활성 산소를 이해하려면 공유 결합이 무엇인지 알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에서 활성 산소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이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PCnNA07VggA

 

 

 

공유 결합은 나중에 활성 산소를 좀 더 다룰 때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속 결합과 자유전자, 전류 

 

금속 결합은 금속 원소끼리 결합할 때의 결합 방식입니다. 자유전자란 금속 결합한 물질 내에 있는 전자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금속 물질에는 자유전자가 있습니다. 이 자유전자가 전기를 흐르게 합니다. 그래서 금속 결합 – 자유전자 - 전류는 함께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 그림은 금속이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속 원자들이 하나씩 모여 물질을 구성합니다. 결합하면서 점점 부피가 커집니다. 

 
금속 원소가 모두 결합하면 각 원소의 최외각전자는 사라지고, 여기에 있던 전자들은 금속 물질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전자를 자유전자라고 합니다. 

 

 

 

 

 

 

 
다음 그림은 물질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유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물질 내에서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던 자유 전자들에 전기적인 힘이 주어지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전기적인 힘이 주어지면 자유롭게 움직이던 자유전자는 한순간에 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즉, 모든 전자가 플러스 극을 향해 일제히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때 전자는 마이너스 극에서 플러스 극으로 이동합니다.

 

전기의 흐름, 즉 전류는 전자가 반대로 플러스 극에서 마이너스 극으로 흐릅니다. 

 

금속을 이어 붙이면?  

만약 두 개의 금속을 이어 붙이면 어떻게 될까요? 구리와 철을 이어주면, 이어진 전체 영역에서 전자가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즉, 자유전자는 철과 구리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금속 물질의 끝단에 전압의 차이를 주면, 두 물질 내에 있던 전자들은 일제히 플러스 방향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양극의 전압이 같아질 때까지 이동합니다. 

 

 

6. 마무리 – 땅도 우리 몸도 전도체 

 

지금까지 자유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자유전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뭔가 생명과 관련된 특별한 이름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맨발걷기와 관련된 자료에서, 생명의 자유전자, 활성 산소 중화, 염증 치료, 암세포사멸 작용, 고혈압 치료 같은 것을 말해서, 자유전자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문과였기 때문에 …)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맨발걷기에서) 말하는 자유전자란 그냥 땅에 있는 전자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럼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자유전자란 금속 안에 있는 전자라고 했는데, 땅이 금속인가, 우리 몸이 금속인가? 라고 말이죠. 

예, 그렇습니다. 순수한 금속은 아니지만, 전기가 통하는 물체인 만큼, 땅에도 우리 몸에도 자유전자가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맨발로 땅을 밟으면 전기가 흐르는 것입니다. 땅의 전압은 항상 0입니다. 대부분의 활성산소는 양의 전기적 성질을 갖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땅에 접지한 상태에서 활성산소가 생기면, 생기는 즉시 그 활성산소는 전기적으로 중성이 됩니다. 

이상 자유전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softfoot.tistory.com/13

[008] 맨발 걷기 접지 이론 스터디 - 자유전자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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